A Plausible Scene

2018.6.20 - 7.11

​김 경 미

나는 카메라를 들고 버스 정거장이나 건물 사이에 있는 캐노피, 방음벽 등에 쌓여있는 먼지와 나뭇가지를 찾아다닌다. 그리고 지저분해 보이는 먼지와 얼룩, 말라붙은 나뭇가지를 찍어 출력한 뒤 그럴듯해 보이는 풍경으로 재구성한다. 명확한 형태가 없이 공기의 움직임에 의해 뭉쳐지고 흩어지는 먼지와 빛의 변화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나뭇가지의 모양을 조합하여 풍경처럼 보이는 장면을 만들어 낸다.

 

우리는 여러 매체에 자신의 생활을 드러내며 살고 있다. 소통이라는 이름으로 매체를 통해 보게 되는 타인의 삶은 좋아 보이고, 멋있어 보인다. ‘그럴듯한 풍경’은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우리들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멀리서는 대부분의 것들이 아름다워 보인다. 그래서 먼지도 먼지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고 말라붙은 담쟁이도 아름다운 풍경처럼 보일 수 있다.

 

작품의 제목인 GotÔt는 먼지 덩어리로 이루어진 가상의 공간을 명명하기 위해 만들어낸 이름이다.

나는 ‘그럴듯하게 보이기’와 관련하여 내가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이고,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하고 대답하며 작업을 하고 있다.

LJA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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