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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혜_케렌시아:나만의 안식처

2018.4.3 - 4.28

LJA Gallery 2전시실​

늘 묵직한 노동을 동반하는 나의 작업실

 

그 곳에서 내가 하는 것은 노동이고 돈벌이이고 그래서 골칫거리이며 놀이이고 또한 도피이다.

 

한 땀 한 땀 때로는 거칠고 그로테스크한 실 놀림과 함께 빠져드는 시간.

 

의무로 출발하지만 어느 순간 코어(core)라 생각되는 어딘가에 도달하게 될 즈음은 다른 여러 가지 것들에게서 멀리 달아난 듯한 사뭇 단순함을 즐길 수 있는 시간들을 만나게 된다.

다른 것은 없다.

다른 것들이 들어 올 틈이 없다.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까지 느끼게 되는 그 시공간!

하지만 그 시간은 그리 길게 유지 될 수 없고 돌아오는 길은 또 다시 힘들고 아쉽다.

 

일상은 편안하기도 하지만 늘 지치고 힘들다.

창작이란 작업은 즐겁고 짜릿하지만 괴롭고 자괴감을 준다.

이 두 개의 내 인생의 큰 축은 한쪽이 올라가면 반대쪽은 내려가는 시소와 같다.

하나가 달콤하면 다른 하나는 쓰다.

작업이 달콤해서 오래 머물면 나의 일상은 씁쓸해지고 일상이 즐거워 치우치게 되면 작업은

빈곤해진다.

 

나는 늘 이런 이중성 놀이에 놀아나기도 즐기기도 했던 것 같다.

‘숲과집’ 이라는 작업안에서 이중적 관계에 집중했다.

숲은 자유롭지만 공포이고 집은 편안하지만 답답한....

 

하나가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일 때 다른 하나가 나에게는 안식처가 되는 그런 공식이 되는 것이다.

LJA Gallery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99-35(평창 30길 25)

25,Pyeongchang30-gil,Jongno-gu, Seoul,Korea

TEL 02-391-3388, 3994 l FAX 070-8220-1662 l ljagalle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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